세계 최초 VR 통한 재난 조사 기법 개발 연구관도 수상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국내에 밀반입된 마약 100㎏을 탐지한 박유진 보건연구관과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을 통한 재난 조사 기법을 개발한 김선재 공업연구관이 '제10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6일 밝혔다.

박 연구관은 급변하는 마약 남용 추세를 분석하고 약물 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마약 범죄 예방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는 방식인 이른바 '기생충 수법'으로 부산항 신항 선박에 들어온 마약 의심 물질 100㎏을 발견하고, 신속 감정을 실시해 불법 마약 유통과 남용을 차단하는 데 기여했다.

김 연구관은 세계 최초로 VR을 통한 최첨단 재난 조사 기법을 개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VR 기술로 사건·사고 현장을 실제와 동일하게 재구성해 2차 붕괴 위협이나 유해 물질로 조사에 어려움이 있는 화재 현장을 정확하게 감정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혁신적인 법과학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