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 日 웹툰 스튜디오 지분 매입…美상장 후 첫 투자

연합뉴스 2025-01-16 10:00:13

웹툰엔터 미 나스닥 상장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엔터)가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 웹툰 스튜디오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웹툰엔터 측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일본 웹툰 스튜디오 '넘버 9'(No. 9)의 소수 지분을 매입 중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6월 미국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 이후 첫 투자라고 보도했다.

다만 웹툰엔터 측은 정확한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웹툰엔터의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웹툰엔터가 향후 몇 년간 미국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본에서의 성장세가 가장 빠를 것"이라면서 "(이번 투자로) 현지 생산 콘텐츠 비중을 늘리려는 우리의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웹툰엔터의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일본 매출(분기 평균환율 1천358.17원 기준)은 25.0% 성장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를 비롯한 기타 지역 매출은 11.1%, 한국 매출은 1.7% 늘었다.

리서치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웹툰엔터의 일본 애플리케이션 라인망가는 지난해 8∼9월 매출 기준으로 일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웹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 들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업체들은 유료 구독자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게임 등이 만들어지면서 웹툰 지적재산(IP)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소니그룹은 최근 일본 만화·영화·게임 콘텐츠를 대규모로 보유한 출판사 가도카와 지분을 매입했고, 일본 엔터테인먼트사 도호는 지난해 10월 미국 애니메이션 배급사 GKIDS를 인수하기도 했다.

bs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