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16일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롯데렌탈[089860]에 대해 시장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4천원으로 하향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는 롯데렌탈은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주가 회복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2024 최고경영자(CEO) 기업설명(IR) 데이'에서 제시됐던 중기 사업계획 및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불확실성으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구간"이라며 "시장에서 위의 요인들이 소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롯데렌탈 대주주가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변경되면서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2가지 우려, 중국 전기차업체 BYD와의 협력이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B2B(기업간거래) 법인용 자동차 렌탈이 주력인 사업이기에 BYD 차량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렌탈 수요가 크지 않을 경우 롯데렌탈이 선제적으로 BYD 차량 매입에 나설 니즈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에 대해서도 "대기업 계열사 자격으로 인정받던 자금 지원 안정성이 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제거된다 하더라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며 "최근 롯데렌탈에 신용등급을 부여한 대부분의 신용평가사들은 대주주 변경 건과는 별개로 이미 레고랜드 사태 등을 계기로 자금지원 안정성을 제거한 기준으로 평가한 보수적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렌탈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7천251억원, 721억원이며 시장 전망은 7천170억원, 824억원이다.
신 연구원은 "단기 오토렌탈 부문의 고마진 고객군인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원화 약세를 계기로 확대 추세를 보여왔으나 12월 초부터 정국이 불안정해지면서 단기 오토렌탈 수요가 예상치 못한 위축 현상을 보였다"며 "연간 금융비용은 전년 대비 약 200억원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로 예정돼 4분기 매출 증대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중고차 플랫폼 오픈 시기가 2025년 2월로 연기된 영향도 있다"며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진행 상황이 공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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