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한 겨울철 주의사항은?

뷰어스 2025-01-16 03:00:06

최근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실내외 온도 차가 극심해지면서 혈관 질환인 하지정맥류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온 변화에 민감한 혈관 특성상 겨울철에는 특히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내 판막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역류된 혈액이 올라오는 혈액과 만나 정맥 내부에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이때 발생하는 압력으로 혈관이 눈에 띄게 튀어나오는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다리 부종, 저림, 가려움증, 열감, 무거움, 쑤심 등이 동반되며, 경우에 따라 혈관 돌출이 없어도 ‘잠복성 하지정맥류’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실내 기온이 높은 반면, 실외는 낮은 온도를 유지해 혈관의 반복적인 이완과 수축이 일어나기 쉽다. 이 과정에서 정맥 벽의 탄력이 손상되거나 약화될 경우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지 않으면 정맥 돌출, 색소 침착, 궤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은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정맥 내 혈류 역류 정도와 역류 부위를 파악해 치료 계획을 세운다.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 약물 치료 등 비교적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심각해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치료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통풍이 잘되는 옷차림을 하고, 꽉 끼는 옷이나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해 정맥 내부 압력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수원 푸른맥외과 전정욱 원장


수원 푸른맥외과 전정욱 원장은 “겨울철에는 급격한 기온 차가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잠복성 증상이라도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초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하지정맥류 치료와 예방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