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럽 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국제 카롤루스 대제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롤루스 대제상 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세계 무대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강력한 목소리를 낸 인물이라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해 단호하게 EU 노선을 유지했고 2050년까지 기후중립을 목표로 하는 EU 정책 패키지인 그린딜(Green Deal)을 추진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2019년 여성 최초로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된 폰데어라이엔은 연임에 성공해 지난달 1일 두 번째 5년 임기를 시작했다.
현재 폐렴에 걸려 독일 하노버에서 치료 중인 그는 수상자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매우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유럽의 기반을 닦은 프랑크왕국 카롤루스 대제의 이름을 따 1950년 제정된 이 상은 독일 아헨시(市)가 매년 선정해 수여한다.
집행위원장 임기 중 수상 사례는 EU 단일시장 발전과 유로 도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은 1992년 자크 들로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도 수상자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처음으로 100만 유로(약 15억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시상식은 5월 아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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