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순익 전년비 50%↑…골드만삭스·시티·웰스파고도 예상 밖 실적
JP모건 다이먼 "미 경제 회복력…인플레·지정학 긴장은 위험요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이자수익과 기업금융 관련 수익 증가에 힘입어 작년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각사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작년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40억 달러를 나타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가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자산관리 운용 수수료가 21% 늘어나는 등 비이자수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지난 2년간 고객 자산의 누적 순유입액은 총 9천760억 달러에 달한다고 은행은 밝혔다.
2024년 연간 순익은 58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미 경제는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연말 소비지출도 건강한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그리고 미래의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우려가 있고,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또한 지정학적 조건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하고 복잡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월가의 다른 대형 은행들도 이날 호실적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은 11.95달러로, 8.22달러를 예상한 시장 전문가(LSEG 집계 기준) 전망을 크게 웃돌며 '깜짝 실적'을 냈다.
시티그룹도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이 1.34달러로 1.22달러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을 웃돌며 호실적을 냈다.
웰스파고도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이 1.42달러로 집계돼, 1.35달러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골드만삭스와 시티, 웰스파고 모두 투자은행 부문의 수익이 늘어난 게 호실적에 기여했다.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