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필리핀 외교장관 "美트럼프 정부서도 3국 안보 협력 유지"

연합뉴스 2025-01-15 21:00:09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5일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과 만나 곧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서도 미국과 일본, 필리핀 3국 간 안보 협력을 유지,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필리핀 외교장관 회담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필리핀을 방문 중인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마닐라에서 마날로 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곧 출범할 미국의 새 행정부와도 의사소통을 계속해 3국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 강화해갈 것"을 확인했다.

양국 장관은 지난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간 이뤄진 전화 회의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인식도 공유했다.

양국 장관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올해 마닐라에서 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할 것도 확인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와 관련, 이와야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에서 지역 긴장을 높이는 행위가 반복되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하고 양자 및 다자간 협력을 계속 강화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