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도시 이미지 탈피…드라마·영화 등 2017년부터 120여편 촬영
(거제=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조선업 도시인 경남 거제시가 최근 TV와 영화 등 촬영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거제시는 2017년부터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총 120여편이 거제에서 제작됐다고 15일 밝혔다.
일본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영화로 제작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거제 구조라항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감독과 주연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가 구조라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매료돼 거제를 촬영지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구조라항의 맛집을 섭외하고 실제 식당 주인 딸을 서빙 역할로 캐스팅해 사실감과 현장감을 더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거제 치어리딩 동아리 실화를 담은 영화 '빅토리'는 옥포동 팔랑포, 옥포대첩 기념공원 등에서 촬영했다.
또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개소리'도 학동흑진주몽돌해변과 장승포 해안 길 등 거제 명소에서 제작됐다.
시는 촬영장소 발굴 답사와 촬영 세부 계획 협의, 인허가 사항 등 행정 지원과 민원 처리 등을 맡아 처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 빠르게 업무를 처리해 영상 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같은 촬영지 선정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비롯해 관광객 유입과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 된다고 판단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에도 뛰어난 자연경관과 매력 넘치는 거제의 모습을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에서 만날 수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l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