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과거 동기 대비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지난 5∼11일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내원 환자 수가 13만9천613명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CDC는 이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내원 환자 수보다 12.7%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11일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지난달 29∼이달 4일보다 각각 49명과 10명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궈훙웨이 CDC 주임은 "현재 대만 내에서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H1N1)"이라며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발생한 인플루엔자 관련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461명과 101명으로 10년 만에 두 번째로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19∼2020년이라고 덧붙였다.
쩡쑤후이 CDC 대변인은 유행성 독감 환자 수는 이달 하순부터 시작하는 춘제(설) 연휴 전후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직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시민은 백신접종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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