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축하선물 첫선…하반기엔 '종로 청소년 문화의 집' 개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임신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체계적 지원에 중점을 둔 '2025년 저출생 대응 계획'을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종로구 출생아 수는 2019년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위에서 2023년에는 24위를 기록하는 등 매해 감소세를 보였다"며 "이에 작년 11월 구민 약 500명을 대상으로 결혼·가족 현황, 저출생 문제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이번 대응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은 저출생 대응을 위한 대책으로 '출산·양육 환경을 위한 제도 개선'(48.9%), '금전적 지원'(40.2%), '보육·육아시설 확충'(25.9%), '사회적 인식 개선'(21.0%) 등을 꼽았다.
이에 구는 '종로에서 쑥쑥 크는 아이를 위한 행복한 종로 구현'을 비전으로 양육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출생축하선물 지원사업을 처음 선보인다. 지난 1일 이후 출산가정에 육아 선물 세트를 제공한다.
25~49세 가임기 남녀를 대상으로 임신 전 건강관리를 돕는 사업도 벌인다. 여성은 13만원, 남성은 5만원까지 진찰료와 기타 검사비를 지급한다.
다음 달에는 종로구의 생애주기별 임신, 출산, 양육 사업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가이드북을 제작해 누리집에 게시한다.
구는 중위소득 180% 이하 임산부, 맞벌이,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서울형 가사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우처 금액 내에서 가사도우미의 청소, 세탁, 정리 정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놀이체험실, 장난감 도서관 등으로 꾸며진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육아·보육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청소년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종로 청소년문화의 집'(창신길 83)이 문을 연다.
이외에도 종로구는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 이상부터는 300만원까지 첫만남이용권을 지급한다. 부모 급여는 만 0세의 경우 월 100만원, 만 1세는 월 50만원씩 지원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출산에서 양육까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든 과정을 종로구민과 함께하며 든든하게 기댈 곳이 되어드리고자 한다"며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응책을 바탕으로 양육친화적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