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서 中관광객 사고 잇달아…제트스키 충돌·배 전복

연합뉴스 2025-01-15 13:00:14

푸껫 인근서 침몰한 중국 관광객 탑승 선박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유명 휴양지 푸껫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연이어 해양 사고를 당했다.

15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푸껫에서 제트스키 충돌 사고로 중국 관광객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다쳐 입원 중이다.

중국 허난성 출신인 두 남성 관광객은 푸껫 빠똥 해변에서 제트스키를 빌려 타던 중 서로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3일에는 푸껫 인근 섬인 꼬차라 해안에서 중국 관광객을 태운 선박이 전복됐다.

선박은 20분 만에 완전히 침몰했으나 주변에 있던 어선과 관광용 보트 등의 도움으로 중국 관광객 33명과 승무원 5명은 모두 구조됐다.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한 곳인 푸껫에서 잇달아 발생한 중국 관광객 해양 사고는 중국 최대 명절이자 연휴인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두고 일어났다.

이번 사고는 또한 중국 배우 왕싱이 최근 태국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된 후 미얀마에서 구출된 사건으로 중국 관광객의 태국 여행 취소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태국 정부는 연이은 악재로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을까 노심초사하며 수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3천550만명이며, 이 중 중국인이 67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