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들어간 與박충권 "경찰 1천명 넘게 진입…일부 폭행당해"

연합뉴스 2025-01-15 12:00:12

"헌정사 초유 무법적 상황…의원 4명, 상황 중재하러 관저 들어와"

발언하는 박충권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조다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15일 집행되는 과정에서 "헌정사 초유의 무법적인 상황이 (대통령 관저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관저에 들어간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인터뷰를 통해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전달하면서 "보고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셀 수도 없는 공권력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와 경찰이 1천명 넘게 진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경찰 병력이 정상적으로 들어가는 통로 옆 후문으로 들어온 것 같고, (경호처가) 그쪽에서는 방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저 앞에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 중에선 자신을 포함해 윤상현, 이상휘, 권영진 의원 등 4명이 관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불상사가 혹시라도 벌어질까 봐 중재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차원에서 들어온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만나 뵙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권영진 의원이 공수처 진입 과정에서 폭행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폭행이 의도적인지 불찰인지 모르겠으나 옷도 찢어지고 일부는 얼굴을 할퀴기도 했다. 시민들도 그 과정에서 다쳐서 실려 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번 2차 체포영장에는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조항(군사·공무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나 물건은 책임자나 공무소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 마저 기입하지 않고, 국가기밀 시설에 공수처와 경찰이 강제 진입해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하청을 받은 공수처와 경찰의 정치적인 불법 영장 집행에 대한민국 헌법 질서와 사법 체계가 심각히 훼손됐다"며 "역사는 오늘 대한민국 치욕의 날을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hi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