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006040]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동원산업은 3년물 1천400억원과 5년물 600억원으로 구성된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의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천650억 원이 몰려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증액됐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15bp(1bp=0.01%p)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동원산업의 회사채 흥행 요인으로는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육상 연어 양식,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동원산업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책정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 수산·식품·소재·물류의 핵심 사업군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