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비상'에 성동구, 16일부터 요양기관 등에 마스크 의무화

연합뉴스 2025-01-15 10:00:10

마스크 의무화·권고 행정명령…공공시설·어린이집·학원 등엔 권고

성동구 마스크 착용 권장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급증에 따라 16일부터 장기요양기관 등 법정 감염취약시설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독감 의심 환자가 2016년 이래 최고치를 보이며 늘어남에 따라 '호흡기 감염병 방역 강화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권고 행정명령 고시'를 통해 선제 방역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성동구에 있는 장기요양기관(요양병원·요양원·주간보호센터)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시설에 대해 종사자·방문자들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아울러 어르신과 영유아, 임산부가 주로 이용하는 복지관·산후조리원·어린이집·유치원 등을 비롯해 구청·보건소 등 공공시설, 청소년 다중이용시설인 학원에도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성동구청 및 구청 산하기관에서 주관하는 모든 실내 행사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한다.

이번 행정명령은 16일부터 발효하지만 현장의 혼선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계도기간에는 단속 대신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안전한 지역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독감 유행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참여를 요청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행정명령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