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당, 中에 수산물 수입 재개 요청…공산당 서열 4위 면담

연합뉴스 2025-01-14 19:00:22

6년 만에 '중일 여당 교류협의회' 개최…中 외교부장도 만나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악수하는 모리야마(왼쪽) 간사장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중국을 방문한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은 14일 중국공산당에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로 전면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공산당과 '중일 여당 교류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 방중단에는 모리야마 간사장을 비롯해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니시다 마코토 간사장 등이 포함됐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할 방침을 확인했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또 일본산 쇠고기의 중국 수출 재개를 위한 협력도 당부했다.

중국은 일본에서 소해면상뇌증(광우병·BSE)이 발생하자 2001년부터 일본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2018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에 열렸다.

중국 측에서는 '당 대 당' 외교를 담당하는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류젠차오 부장(장관급)이 참석했다.

류 부장은 "일본 측이 중일은 파트너라는 인식을 갖고 전략적 관점에서 평화 공존의 양국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리야마 간사장과 니시다 간사장은 이날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도 회담했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 협력을 구체화해 관계 발전을 양국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왕 주임의 조기 방일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왕 주임은 "양국 여당이 무거운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도 지난달 베이징에서 왕 주임과 회담하고 조속한 방일을 요청한 바 있다.

방중단은 중국공산당 공식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만나 이시바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