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극복합시다' 춘천시, 상반기 민생예산 70% 조기 집행

연합뉴스 2025-01-14 18:00:09

지역 20개 기관·단체, 민생경제협의회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 앞장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생 관련 예산 70%를 조기에 집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춘천시가 지난해 말 전국 처음으로 시행에 들어간 긴급 지원 방안에 대해 이번에 더 강화한 조치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민생경제협의회 임원 기자회견

육동한 춘천시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고광만 춘천상공회의소장, 이금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 임병철 춘천상업경영인연합회장, 이승호 춘천시 번영회장, 조선재 강원춘천소비자연맹 회장, 박새힘 춘천청년소상공인협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서 열린 춘천시 민생경제협의회 참석자들로 어려운 지역경기에 도움을 주고자 함께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춘천시청

먼저 민생 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 57%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특히 민생과 경기진작 사업은 70%까지 집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물가 안정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음 달 14일까지 전통시장 인근 주차를 허용하며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시간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춘천시의 지역 상품권 발행액도 430억원에서 600억원을 늘리는 한편 1∼2월 10% 특별할인 판매를 해 월 60억원 규모의 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

춘천시의 대표 야시장도 3월에 조기 개장하고 착한가격업소도 추가로 지정한다.

춘천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특성화시장 육성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억원을 투입해 민관협력 배달앱을 통한 소상공인 배달비 무료 쿠폰과 소비자 할인쿠폰 지원을 확대한다.

저신용 소상공인 이차보전 지원사업 예산은 1억2천만원으로 지난해(5천만원)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밖에 올해 처음으로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비를 지원한다.

숙박비 10만원 이하는 2만원, 10만원 이상은 3만원이다.

단체관광객 혜택 지원사업은 애초 3월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달부터 이뤄진다.

시티투어버스 이용료도 민생경제 안정화까지 50% 할인하고, 춘천문화재단과 춘천시립예술단 공연 예매자를 대상으로 춘천사랑상품권 2천원을 지급한다.

춘천시 관광시설 (CG)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도 확대하는 한편 경력 단절 여성 구직활동 지원 대상과 여성 창업 지원 규모도 대폭 늘린다.

고광만 춘천상공회의소장은 "어려운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생대책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물론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이번 대책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