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장흥군은 14일 회진면 신상리에 있는 한승원 작가 생가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생가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승원 작가는 현대 소설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도시 장흥을 대표하는 문인으로 '아제아제바라아제', '불의 딸', '초의'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한승원 작가의 딸인 한강 작가가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에 따라 부친 한승원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장흥을 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생가 부지 소유주와 협의해 온 장흥군은 최근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한승원 작가의 조언을 받아 생가를 옛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곳은 한강 작가가 아버지의 고향인 장흥에 내려왔을 때 시간을 보낸 곳으로 당시 감성과 추억이 깃든 콘텐츠를 곁들여 관람객들에게 문학 여행의 즐거움을 더 할 계획이다.
장흥군은 유서 깊고 풍부한 문학 자산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전국 최초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돼 17년간 이를 유지하고 있다.
한승원 생가가 복원될 경우 이청준 작가 생가, 한승원 문학 산책로 등과 연계해 더욱 풍성한 문학 기행 관광코스가 조성될 것으로 장흥군은 기대했다.
김성 군수는 "한승원 작가는 장흥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한강 작가의 뿌리"라며 "생가를 노벨문학도시 장흥의 대표적인 문학 자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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