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일 결승 3번기…새해 첫 세계대회 타이틀 매치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3위 변상일(28) 9단이 생애 두 번째 세계타이틀에 도전한다.
변상일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사옥에서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우승컵을 놓고 중국의 간판스타 커제(27) 9단과 결승 3번기를 벌인다.
2012년 입단한 변상일은 오랜 기간 국내 정상급 프로기사로 활약했지만,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는 2023년 춘란배에서 딱 한 번 우승했다.
LG배에서는 지난해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신진서 9단에게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또한 이번 결승에서 맞붙는 커제에게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커제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변상일은 "결승전 준비는 잘되고 있고 현재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며 "후회 없는 바둑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커제는 최근 중국랭킹 5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중국의 최고 인기 기사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도 8차례나 우승했다.
그러나 커제는 13일 열린 중국 갑조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신진서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기량면에서 뒤지지 않는 변상일이 커제에 대한 부담감만 떨쳐낸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배와 함께 한국이 주최하는 메이저 세계기전인 LG배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그동안 28번의 대회에서는 한국이 가장 많은 13회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이 12번, 일본 2차례, 대만 1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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