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앞바다 등에서 목격…연간 새끼 폐사율 47%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모습이 또 목격됐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33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주둥이에 걸치고 다니는 어미가 목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죽은 새끼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돼 보였고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죽은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정읍 무릉리 해상 등 제주 바다에서는 지난해 3월과 5월, 8월에도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이동하는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의 '제주 동부지역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의 보전' 정책브리프에 의하면 제주 개체군의 경우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30% 포인트 높아졌다.
2018년 이후 1년생 새끼 사망률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1년생 안팎의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절반 가까이 죽는 셈이다.
이같은 1년생 새끼 사망률은 호주 샤크만 24%, 일본 미쿠라섬 13%에 비해 훨씬 높다.
죽은 새끼 돌고래 몸에 얹은 남방큰돌고래[http://yna.kr/AKR202501141223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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