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한국과 미국의 조선 산업 협력에 대한 기대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14일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042660]은 전장보다 6.20% 오른 4만7천95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9.41% 오른 4만9천4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화엔진[082740]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5.05% 오른 2만3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 0.32% 내린 30만8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HJ중공업[097230](0.85%), 삼성중공업[010140](1.28%) 등 조선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 양국의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해군력을 강화하고, 관련된 조선업을 강화하려는 깊은 수준의 제도 개편을 하려고 하고 있어 조만간 여러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이 조선·해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해왔다고 결론지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도 한국 조선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뤄지면 (국내 기업들이) 반사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등 아시아 국가가 경쟁 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예상된다"며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여러 차례 한국과 조선 분야 협력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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