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Master) 일하고(Be at work) 함께 살아가기(Together In Gimhae) 실현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비수도권 중 등록외국인 수가 가장 많은 경남 김해시는 새해부터 외국인들 유입, 정착, 공존을 목표로 외국인정책 'MBTI'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시 등록 외국인은 지난해 말 기준 2만4천727명으로 근로, 유학, 가족 동반, 거주, 영주 등 다양한 형태로 체류 중이다.
시에는 전년 대비 3천444명이 증가하는 등 해마다 유입 인구가 늘고 있다.
시 외국인정책 'MBTI'는 배우고(Master) 일하고(Be at work) 함께 살아가기(Together In Gimhae)에서 따온 약자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글로컬대학 1차 연도에 맞춰 우선 외국인 유학생 지역 정착을 돕는다.
각 대학, 기업체와 함께 인재 유학생 유치부터 졸업 후 지역 내 취업까지 연계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방학 기간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행정 인턴제'를 시범 운영해 지역사회 참여와 근로 기회를 제공한다.
또 경남도와 협력해 유학 비자(D-2)와 특정 활동 비자(E-7)를 대상으로 지역 실정에 맞춘 '경남형 광역비자'를 설계하고 올해부터 시범 추진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 정착을 위한 근무 환경도 개선한다.
외국인근로자 기숙사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입국부터 정착까지 필요한 거주, 교육, 상담, 문화복지 등 복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외국인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를 준비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출입국·이민관리청 설립에 발맞춰 이민청 김해 유치를 위해 경남도, 국회의원, 시 등이 참여하는 공동추진단을 꾸려 준비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주민 일상생활 불편사항이나 시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별 10명 정도의 '외국인 주민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분산된 외국인 관련 업무를 모아 주민에게 맞춤형 정보, 상담,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 설치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외국인 주민 자녀를 위한 맞춤형 통합 교육으로 자아정체성을 키우고 역량을 개발해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로 했다.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