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고향사랑기부금 지난해 23억 모금…전남서 1위

연합뉴스 2025-01-14 14:00:15

전국 군 단위 중에서도 1위…기부금 사업 확대

'노인 병원 동행' 기금 사업

(담양=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전남 담양군이 지난해 23억2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해 전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군 단위에서도 가장 많은 모금액이다.

14일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은 1만6천832건으로 총 23억200만원이 모금됐다.

시행 첫해인 2023년도와 비교하면 기부 건수는 38.6%, 기부 금액은 2.7% 늘었다.

세액 공제 대상이 되는 10만원 이하 기부가 전체의 94.5%를 차지했다.

기부자의 58.3%는 광주와 전남권 관계 인구로 파악됐다.

시행 첫 해 담양군에 기부한 사람 중 31%가 2년 연속 재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양군은 시행 첫 해 모금된 기부금 22억4천만원 중 2억6천만원을 투입해 기금사업을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해 대중교통이 어려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인을 위한 '병원 동행 및 퇴원 환자 통합돌봄'과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악기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사업 등이다.

올해는 사업비와 사업 규모를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노인 병원 동행 사업은 광주 권역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청소년 독서 동아리 지원 사업'과 '향촌 공동급식센터 운영'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지정 기부 사업을 선정해 모금을 시작했다.

담양향우회관 건립 지원과 노인 문화복지 프로그램 지원, 향촌노인종합복지관 재활 돌봄, 유기 동물 입양프로젝트 등 기부자가 원하는 곳에 기부금을 투입한다.

지난해 말까지 두 달간 '유기 동물 입양 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5천600여만원(589건)이 모금돼 지정 기부 사업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담양군은 기부자 보답을 위해 160여개의 답례품을 등록하고 기부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담양 쌀과 한우, 한과 등 담양 대표 농특산물은 물론 관광·문화·체험 연계 상품 등이다.

또 기부자들에게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길 등 대표 관광지 6곳 입장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병노 군수는 "전국의 기부자 덕분에 담양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부자 예우 정책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