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립 체육영재학교 유치 추진…프레 비엔날레 개최

연합뉴스 2025-01-14 13:00:12

세종시 전경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립 체육영재학교' 유치를 추진한다.

또 한글문화도시로서 위상과 정체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한글을 소재로 한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4일 한글 문화도시·박물관 도시 정체성 강화와 체육 기반 확충 전략 등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국립 체육영재학교를 유치해 지역의 활력을 도모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도심 외곽 지역 18만㎡ 부지에 교육·훈련시설과 기숙사 등을 갖추고 300명 수준의 체육 영재를 육성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전문 학생 선수 육성 상황을 고려해 국립 체육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체육 중·고교가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이고 지리적 위치상 접근성이 우수해 전국 단위 학생 모집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살려 유치전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예술과학영재학교와 연계를 통해 과학, 예술, 체육 영재교육 중심도시라는 강점이 있다"며 "유치가 확정되면 입지 분석 및 지역 연계 활성화 방안 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시민 개방 및 상권 활성화의 직간접적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추진하는 한글문화도시 사업의 핵심으로 2027년 개최할 '제1회 국제 한글 비엔날레'에 앞서 연내 '프레 비엔날레'를 추진한다.

한글 비엔날레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행사로, 올해 프레 비엔날레에서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부대행사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글의 산업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한글을 소재로 한 상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해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던 문해교육을 이젠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유학생으로 확대하고,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글문화 공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세종 출신 국내 1세대 서양화가인 장욱진(1917∼1990년)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사업도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오는 5월 착공하기로 했다.

김려수 국장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야간관광 활성화, 장욱진 기념관 건립 등 굵직한 사업을 본격화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 및 관광자원 발굴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