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교육감 "2030 미래교실, 학교현장 실현에 주력"

연합뉴스 2025-01-14 13:00:11

다문화 전형 초등교사 임용 추진…학력 향상 새방안 마련

전남학생교육수당 모든 초등생 연 120만원 지급

김대중 전남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목포=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14일 "새해에는 지역과 세계가 공생하는 글로컬 교육 실현에 주력하고 전남 학생들이 지역적 정체성과 국제적 감각을 고루 갖춘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전남 목포고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새해 전남교육 주요 정책으로 K-에듀를 선도할 2030 미래교실, 독서인문교육 내실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생교육,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 교육, 협력적 교육생태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각급학교를 상대로 공모 중인 '2030 미래교실'에 대해 그는 "현재 110여 개 교실 선정 작업을 마쳤고 다양한 혁신 수업모델을 펼칠 계획"이라며 국제기관과의 연계수업, 1교실 다(多) 교사 수업모델,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등을 대표적 특징으로 꼽았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은 환경·국제·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의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의제를 탐구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학습 분석 시스템을 통한 학생 개별 수준에 맞는 학습 지원도 가능해 교육 여건이 열악하고 이주 배경 학생이 많은 전남 학교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년 기자회견을 목포고에서 연 것도 2030교실의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며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으로 2030교실 구축을 앞당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전남형 독서인문교육 강화도 올해 전남의 주요 교육정책으로 내놓았다.

초등학교는 독서와 토론 중심의 '김대중 독서교실'을, 중고등학교는 독서와 글쓰기 중심의 '청소년 작가교실'을 운영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전남교육청 신년기자회견

그는 "학교 특색에 맞춘 독서인문교육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남도의 문화유산과 연계한 지역 주도형 글로컬 독서인문 학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전남의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공생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지역의 역사적 발자취를 좇는 '청소년 역사탐구대회'와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전남 '의'(義)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지역 문화운동으로 전개하는 학생 주도형 '공생의 길 프로젝트' 동아리는 300팀에서 350팀으로 확대한다.

또 이주배경 학생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글로컬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김 교육감은 "외국어체험센터를 '이중언어' 교육에 방점을 둔 지역 글로컬교육센터로 전환하고, 박람회 참여국과 연계한 학생 국제교류사업을 확대한다"며 "지역 다문화 인재를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다문화인재전형'을 도입하고, 산업인력을 양성할 (가칭)전남국제직업고 설립도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교육을 중심으로 한 지역 협력 사업으로 전남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됐던 전남학생교육수당을 도내 모든 초등학생에게 연 120만 원으로 확대 지급하고, 전국 최다 성과를 거둔 17개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학생 학력 신장 방안에 대해서도 "실력 향상을 위한 여러 정책 등을 분석하고 강구하고 있다"며 "전남교육과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진일보한 방안을 마련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역과 세계, 디지털 기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생 교육을 실천하며 끝없이 도전하겠다"며 "전남교육의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교육의 기본을 다지고 미래 희망을 힘차게 열겠다"고 다짐했다.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