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반도체기업 10곳 설비투자 2%↓…EV 등 수요침체 탓"

연합뉴스 2025-01-14 13:00:08

닛케이 "2년 연속 감소세…과잉 생산 분위기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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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10곳의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설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1천233억 달러(약 180조5천억원)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대만 등 세계 각지 반도체 대기업 10곳의 설비 투자 계획을 자체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이들 기업의 설비 투자액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2023년도에 이어 2024년도에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5월 시점만 해도 1천328억 달러(약 194조3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액을 95억 달러 낮췄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반도체 수요가 인공지능(AI)에 편중됐고 전기차(EV)와 스마트폰 관련 수요는 침체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각국이 반도체 산업 진흥 정책을 계기로 앞당겨 투자한 탓에 과잉 생산 분위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반도체 수요 침체에 생산 과잉이 겹쳐 업체들이 설비 투자 재검토 압박을 받았다"고 짚었다.

다만 닛케이는 삼성전자, 미국 인텔 등은 설비 투자에 소극적인 편이지만,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는 투자에 의욕을 보인다고 전했다.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