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아웃룩 2025 발간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올해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선순위를 둘 과학기술 분야 국정과제로 기초연구 지원과 인재양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일반인과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이런 내용을 담은 'STEPI 아웃룩 2025'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웃룩은 과학기술 혁신정책에 대해 과기정책 연구 분야 전문가 200명과 19세 이상 일반인 800명을 대상으로 인식과 전망을 물은 조사 결과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 중 38.5%가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재양성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답했다.
전년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국가혁신을 위한 시스템 재설계가 최우선 국정과제라 답했는데 순서가 바뀐 것이다.
일반인도 기초연구 지원 및 인재양성이 중요하다고 답한 경우가 33.3%로 가장 많았다.
민간주도 과학기술 시스템 전환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묻는 설문에서는 전문가는 민관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일반인은 기업규제 완화 및 금융 세제 지원 강화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아웃룩에는 STEPI 연구원들의 과학기술 혁신 전략 방향에 대한 제언도 담겼다.
박기범 선임연구위원은 "인재 양성의 산실인 이공계 대학은 인구 감소와 상관없이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심각한 질적·양적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며 근본적 문제에 대한 진단과 과감한 개혁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등 미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들은 모두 최고 수준 달성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며 소수 창의 인재가 중요한 만큼 강도 높은 구조개혁과 대학 연구개발(R&D) 지원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지현 연구위원은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하면서 인재확보 등 국내 수요와 연계할 수 있는 더 높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안형준 공공우주팀장은 정책 설문에서 민관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선택한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5대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해 민간, 정부, 군이 협력해 기술개발과 산업화, 안보 강화를 위해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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