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미술도서관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3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고 백영수 화백 특별전 '함께 그리다'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전시회는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 화백의 유화와 드로잉 작품, 1950년대 신문에 기고한 글과 그림, 파리 작업실에서 사용했던 화구 등을 통해 예술가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백 화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영상도 만날 수 있다.
화∼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도슨트가 작품을 설명한다.
의정부시는 백영수미술관을 시립으로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백 화백은 1940년대 후반부터 한국 미술계 거장인 김환기, 이중섭, 유영국, 이규상, 장욱진 등과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다.
1973년 의정부시 호원동에 집을 마련해 화실로 사용하다 1977년 프랑스로 이주했으며 2011년 영구 귀국한 뒤 다시 의정부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2018년 미술관을 건립했으나 개관 두 달 만에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이후 호원동 일대 재개발이 추진돼 미술관을 이전할 처지에 놓이자 의정부시는 백 화백의 작품이 지역 문화 자원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 재개발 구역 일부를 기부받아 문화공원을 조성하면서 시립미술관을 새로 건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2019년 11월 민락동에 문을 연 국내 첫 미술 전문 공공도서관이다.
공공도서관의 고유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존 작가와 신진 작가를 발굴·육성하고 청소년에게 꿈을 실현하는 예술 교육의 기반을 제공하고자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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