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美 증시 혼조…환율 진정에도 외인 '팔자' 지속
이차전지·조선·엔터株 강세…"당분간 박스권 흐름 지속" 전망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4일 장 초반 상승하며 2,500선 안착을 시도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0포인트(0.33%) 오른 2,497.6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93포인트(0.48%) 오른 2,501.49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67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682억원, 기관은 49억원의 매도 우위다.
전날 현선물 시장에서 1조4천억원가량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7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8원 내린 1,46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올랐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0.38% 내렸다.
지난주 말 발표된 1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성장주로 분류되는 주요 기술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테슬라(2.17%)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TSMC(-3.36%), ARM(-2.43%), 마이크론테크놀로지(-4.31%) 등도 낙폭이 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트럼프 2기 시작을 앞두고 시장이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모습"이라며 "국내 증시는 환율 흐름 안정이 관건으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005930](-0.18%)가 보합권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0.46%)는 상승세이지만 오름폭은 크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01%), POSCO홀딩스[005490](0.97%), LG화학[051910](1.45%), 포스코퓨처엠[003670](1.00%) 등 이차전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27%), 셀트리온[068270](1.85%) 등 제약주가 오르고 있다.
한화오션[042660](3.65%), HD현대중공업[329180](2.26%), 삼성중공업[010140](1.97%), HD한국조선해양[009540](1.49%) 등 조선주도 강세다.
업종별로는 화학(1.27%), 제약(1.15%), 오락문화(0.94%), 비금속(0.78%), 전기전자(0.72%), 금속(0.62%), 운송장비(0.38%) 등이 오르고, 운송창고(-0.57%), 의료정밀기기(-0.39%), 보험(-0.47%), 종이목재(-0.33%), 통신(-0.20%). 건설(-0.26%), 증권(-0.22%)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4.39포인트(0.62%) 오른 712.60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2포인트(0.54%) 오른 712.03으로 장을 시작한 뒤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49억원, 기관은 6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2.17%), 펩트론[087010](1.49%), 리가켐바이오[141080](0.93%), 삼천당제약[000250](0.86%), HLB[028300](0.38%) 등 일부 제약바이오 종목이 오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1.27%), 에코프로[086520](1.49%) 등도 오르고 있다.
JYP Ent.[035900](3.11%), 에스엠[041510](3.47%)도 동반 상승 중이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67%), 클래시스[214150](-1.14%), 휴젤[145020](-0.56%) HPSP[403870](-1.59%) 등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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