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 파병 북한군 2명 생포'에 "상황 모른다" 입장 반복

연합뉴스 2025-01-14 11:00:09

北파병 문제 거리두기 유지…"각 당사자, 국면 완화하길 희망"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서부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간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문제와 거리를 뒀던 중국 정부는 이번에도 관련 상황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북한군 생포에 관한 중국 입장을 묻는 우크라이나 매체에 "당신(기자)이 언급한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궈 대변인은 "우리는 각 당사자가 국면 완화를 추동하고 정치적 해결에 힘쓰기를 희망한다"는 원론적 언급을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정황과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도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며 거리를 유지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북한 병력 이슈에 대한 중국의 침묵에 놀랐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1일 브리핑에서 "조러(북러)는 두 독립 주권 국가로 양자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그들 자신의 일"이라는 입장을 처음 내놨으나 "중국은 조러 양자 교류·협력의 구체적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며 역시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11일(현지시간)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모습과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 등을 공개했다.

x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