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불평등 해소하는 교육의 힘…'교육과 기술의 경주'

연합뉴스 2025-01-14 09:00:15

심정민 소령 추모집 '별이 된 보라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교육과 기술의 경주 = 클라우디아 골딘·로렌스 F. 카츠 지음. 김승진 옮김.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은 1980년대 이래로 심화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202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과 로렌스 카츠는 그 원인으로 교육 성장의 둔화를 꼽는다.

책에 따르면 1915년부터 2005년 사이 대졸 노동력 수요는 꾸준한 속도로 증가했다. 1915년부터 1980년까지는 대졸 노동력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임금 프리미엄을 낮추는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대졸 노동력의 공급 증가가 둔화하면서 대졸 임금 프리미엄이 증가했다.

"20세기 동안 추세에 크게 변화가 있었던 쪽은 수요 쪽이 아니라 공급 쪽이었다. 교육을 더 많이 받은 노동자의 공급 증가율 변화가 불평등 추세에 변화를 가져온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저자들은 불평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선 교육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취학 전 교육을 확대하고 유치원부터 고3까지 교육의 질을 높여 더 많은 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장학금 혜택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각의힘. 664쪽.

▲ 별이 된 보라매 = 심정민추모사업회 기획

비행기의 양쪽 엔진에 화재 경고등이 켜진 건 이륙 후 불과 54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긴급 착륙을 위해 다시 기지로 선회하려 했지만, 조종계통 결합이 추가로 발생해 항공기가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조종사는 관제탑과 교신함 상황을 보고했고, 두 차례 '이젝트'(탈출)를 외치며 비상탈출을 선언했다.

비상탈출 레버를 당기기만 하면 탈출이 이뤄지지만, 조종사는 당기지 않았다. 전투기가 날아가던 방향에는 대학교 캠퍼스와 아파트를 비롯한 다수의 민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블랙박스 기록에 따르면 그는 탈출 레버를 당기는 대신 조종간을 끝까지 잡으며 비행기를 돌리려 애썼다. 비행기는 야산에 추락했고, 조종사는 사망했다. 지난 2022년 1월 임무 수행을 위해 전투기를 몰다가 추락해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 이야기다.

책은 심정민 소령을 추억하며 가족과 동료, 지인들이 엮은 추모집이다. 부모님과 가족, 선생님, 선후배와 친구의 인터뷰를 실었다. 또한 추모 서신과 함께 고인이 쓰던 물건과 비행 연구 노트 등도 수록했다.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은 추모사업기금으로 사용된다.

보스토크프레스. 148쪽.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