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꾀하는 울산 전통시장…대표 음식 개발·장날 버스킹도

연합뉴스 2025-01-14 08:00:12

울주군, 67억 들여 시장 7곳 활성화…온라인시장 겨냥 디지털 상인도 양성

울주군 남창옹기종기시장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전통시장, 더 변화합니다."

울산시 울주군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대표 음식을 개발하고 장날에는 거리공연(버스킹)도 여는 등 찾아오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에 나섰다.

울주군은 올해 67억원 상당 예산을 들여 언양알프스시장, 남창옹기종기시장, 덕하시장, 봉계시장, 곡천시장, 덕신 1차시장, 덕신 2차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 7곳을 대상으로 활성화 지원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울주군은 울산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인 언양알프스시장에는 여름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안개형 냉각설비(쿨링포그)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언양알프스시장을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시장 상인 판매점을 온라인에 입점시켜 전국 판매망을 넓히는 등 '디지털 상인'을 양성하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언양알프스시장 전경

남창옹기종기시장에는 오래된 장옥(지붕과 기둥만 있는 상가)을 철거한 뒤 새로 설치하고, 먹거리 광장도 조성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 시장을 대표하는 음식 2개 종류를 개발하고 이들 음식을 판매하는 창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울주군은 이를 위해 외식창업 컨설팅 및 교육·용역 업체인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 연구용역을 줘 대표 음식을 개발하기로 했다.

체계적인 오일장 관리를 위해 장옥 실명제와 노점구역 번호제도 운영한다.

또 각 전통시장을 홍보하는 동영상까지 제작해 제각각 특성과 매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기로 했다.

소방 설비나 전기 등 시설물 점검과 관리, 노후시설 보수 등을 하며 시장 유지 관리 지원에도 나선다.

이밖에 전통시장의 흥을 살리기 위한 묘책으로 전통시장 한마음축제 행사를 매년 2차례 열어 공연이나 체험행사, 노래자랑, 벼룩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끌어들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울주군 홍보 유튜브인 '울쭈TV' 등과도 연계해 장날 버스킹 같은 문화공연도 열고, 관광 투어를 위한 관광객도 유치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화재공제 지원 사업으로 보험료의 60%를 지원하기로 했다.

언양알프스시장

울주군 관계자는 "쾌적한 전통시장 환경을 만들고 시장 먹거리도 활성화해 시민이나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많이 찾는 활기찬 시장으로 만들어보겠다"며 "그렇게 해서 시장 매출이 늘어나면 상권과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