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지난해 북러관계 격상 속에 러시아인의 북한 단체관광이 재개됐으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가 2024년 방북한 러시아인 관광객을 1천500명가량으로 집계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연해주 정부 웹사이트를 인용해 13일(워싱턴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해주 정부에 따르면 방북 러시아인 가운데 70%는 연해주 바깥 주민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항공편으로 방북했으나 300명은 철도를 이용했다.
지난해 러시아 관광객의 방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것이지만 당초 러시아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앞서 올레크 코제마코 연해주지사는 2024년에 러시아인 "수천 명"이 연해주를 경유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철도 운행이 공식 재개되면 러시아 관광객이 더욱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열차는 지난달 16일에 정기운행을 재개, 주 3회 운행 중이다.
연해주 당국은 올해 방북하는 러시아 관광객이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RFA는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경을 닫았던 북한이 올해 본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강원도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구를 10여년 만에 마무리하고 올해 6월 개장한다고 예고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에 건설된 호텔을 찾아 "나라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인 발전 공정에 올려놓는 데서 의미가 큰 첫걸음"이라며 삼지연 지구 등 다른 지역 관광자원도 적극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북한 체육성은 2019년을 끝으로 중단된 평양국제마라톤을 올해 4월 개최한다고 공지하고 선수·동호인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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