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북미 스타트업 투자 본격 물살…공간AI 업체 투자

연합뉴스 2025-01-14 07:00:07

지난해 9월 AI 스타트업 투자 이어 네트워크 확장

네이버 D2SF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네이버가 북미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사인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는 최근 3D 공간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애드테크 설루션을 개발한 북미 기반 스타트업 램브랜드(Rembrand)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2022년 설립된 램브랜드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로보틱스 설계 등에 핵심적으로 적용되는 3D 공간인식 AI를 동영상 콘텐츠에 접목시켜, 사용자의 콘텐츠 경험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광고 상품을 노출하는 '인 씬 미디어' 설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해당 설루션을 사용할 경우 기존 비디오 광고와 비교해 브랜드 인지도는 약 8배, 이용자 참여도는 약 5배 정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램브랜드는 이미 레노보, 아마존, 펩시, 로레알 등 대형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오마르 타와콜 램브랜드 대표는 "네이버는 광고와 이커머스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온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라며 "램브랜드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광고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며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정 네이버 D2SF 북미 투자 총괄은 "애드테크 분야에서도 AI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램브랜드는 3D 공간인식 AI 기술 역량을 발휘해 비디오 콘텐츠 광고를 혁신 중인 기업으로 향후 네이버와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괄은 "지난해 북미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나선 이후 한인 창업가 외에도 현지 스타트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AI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성장성 높은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설립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네이버 D2SF는 그간 국내 우수 스타트업 위주로 투자를 진행해 오다, 투자사들이 해외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흐름과 맞물려 북미권까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북미에 기반을 둔 AI 기반 3D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클레이디스와 패션 특화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AI 개발 스타트업 예스플리즈 등 2곳에 첫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