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술의전당 시민소통 공연 프로그램 강화

연합뉴스 2025-01-14 00:00:25

8개 시립 예술단 상반기 주요 공연 일정 공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광주예술의전당이 찾아가는 문화공연·예술감상교육사업·문화예술교실 등 주요 공연사업을 새해에 신설하고 강화했다.

13일 광주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새해에는 다중 밀집된 지역 내 새로운 공연 장소를 발굴해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찾아가는 문화공연' 사업을 추진한다.

자치구별로 다양한 공연 장소를 찾아 시민과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예술을 제공해 공연 관람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초중학교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미래 예술 관람객의 잠재적 기반 확보를 위해 전당과 교육청이 협력하는 '예술감상교육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학생들이 공연을 직접 경험하며 예술적 감수성과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어린 시절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으로 미래 예술 관람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민참여 중심의 '문화예술교실' 분야도 확대해 관련 교육 기회를 더욱 다양화한다.

기존 운영했던 3개 분야(국악·발레·여성합창)에 초등 1~3학년 대상으로 한 동요교실을 더한다.

문화예술교실은 분기별 수강생 모집 후, 주1~2회 강좌를 운영하며 연말에는 작품발표회도 열 예정이다.

광주예술의전당 소속 8개 시립예술단(교향악단·발레단·합창단·창극단·국악관현악단·소년소녀합창단·극단·오페라단)도 새해 신년 프로그램과 상반기 공연 계획을 공개하고 시민과 만난다.

교향악단은 올해 상반기 정기연주회 6회·오티움콘서트 2회·체임버 시리즈 3회·어린이날 특별공연 1회 등 12차례 이상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시향의 첫 신년음악회는 오는 15일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열린다.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의 지휘로 다양한 교향곡 소품, 오페라 아리아 등을 무대에 올린다.

발레단이 5월 첫 정기 공연으로 선보일 작품은 5·18 광주 민주화 정신을 기리는 창작발레 디바인(Divine)으로 벌써 관심을 끈다.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광주의 아픔과 같은 비극적 순간들을 인류 보편의 동일한 감정으로 전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현대 발레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합창단은 정기연주회 1회와 기획연주회 5회를 올해 상반기에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창극단은 오는 4월부터 기획공연 '판소리 감상회'를 시작으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국악관현악단은 광주·전남 출신 국악인들이 한데 모이는 연주회를 오는 4월 무대에 올리는 등 지역 출신 명인들의 국악무대를 상반기 내내 시민에게 선보인다.

소년소녀합창단은 첫 공연으로 비발디를 오는 3월 28일 시청 시민홀에서 공연한다. 독창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비발디의 대표작을 바로크 전문 오케스트라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의 연주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시립극단은 4월 24~26일 제24회 정기공연으로 고전명작 시리즈 '위선자 타르튀프'로 시민과 만나고, 시립오페라단은 올해 상반기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을 각각 한 차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영문 전당장은 "올해 개관 34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해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들로 광주시민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