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악재에 1% 하락 2,480대 마감…외인 현선물 1.4조 순매도(종합)

연합뉴스 2025-01-14 00:00:12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美증시 급락·환율 급등…SK하이닉스 4%↓

"차익실현 매물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코스닥도 1.3% 하락

코스피 이틀째 내려 2,480대 마감…코스닥도 1% 넘게 하락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3일 1% 넘게 하락해 2,480대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22포인트(1.04%) 내린 2,489.5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7.63포인트(0.30%) 내린 2,508.15로 출발해 장중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 속에 하락 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새해 들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 10일 하락 전환했고 이날은 낙폭을 더욱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천761억원 대량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천465억원, 기관은 25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5천581억원을 순매도해 현선물 합계 1조4천억원가량을 팔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오른 1,470.8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1,470원대로 뛰었으나 개장 때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지난주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주 중심의 업종들이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단기 급등에 이은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바스켓 매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000660](-4.52%), 삼성전자[005930](-2.17%)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급락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특히 상승 폭이 컸던 SK하이닉스의 낙폭이 큰 모습이었다.

현대차[005380](-2.65%), 기아[000270](-0.19%), 현대모비스[012330](-1.36%), HD현대중공업[329180](-1.43%) 등도 내렸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0%)는 올랐으나 셀트리온[068270](-0.70%)은 내렸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4.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49%), KB금융[105560](1.71%)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기기(-2.81%), 전기전자(-2.28%), 금속(-2.12%)의 낙폭이 컸고 건설(-1.56%), 증권(-1.00%), 기계장비(-0.99%), 운송장비부품(-0.92%)도 내렸다.

통신(0.51%), 제약(0.28%), 보험(0.10%)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8포인트(1.35%) 내린 708.2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91포인트(0.54%) 내린 713.98로 출발해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뒤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376억원, 기관이 50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알테오젠[196170](-3.39%), HLB[028300](-2.62%), 리가켐바이오[141080](-2.97%), 파마리서치[214450](-1.39%), 셀트리온제약[068760](-1.05%), 펩트론[087010](-3.49%), 에스티팜[237690](-2.80%) 등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하락했다.

휴젤[145020](2.88%), 삼천당제약[000250](1.18%) 등 일부 제약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91%), 엔켐[348370](1.51%), 에스엠[041510](4.50%)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9천649억원, 5조5천510억원이었다.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