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간사장 방중…'공산당 서열4위' 왕후닝 등과 회담 조율

연합뉴스 2025-01-13 19:00:12

6년여간 중단된 '중일 여당 교류협의회' 개최 계획…당 차원 교류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모리야마 히로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6년여만에 중국 공산당과 일본 여당 간 당 차원 교류를 위해 여는 '중일 여당 교류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모리야마 히로시 일본 자민당 간사장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리야마 간사장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니시다 마코토 간사장 등 12명의 일본 측 방문단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2018년 10월 이후 코로나19 확산, 양국 관계 악화 등에 따라 6년여간 중단돼온 '중일 여당 교류협의회'에 참석해 일본산 수산물의 조기 수입 재개 등을 요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공식 서열 4위)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등과의 회담도 조율 중이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정과 관련해 "양국 간 여러 문제를 둘러싸고 중층적 대화를 거듭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 차원의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양국 간 관계 재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작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연 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완화 의사도 표명했다.

일본은 올해 이른 시기에 왕이 주임을 초청해 일본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