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실적 경계심에 美정부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미국 증시에서 금리인하 전망 후퇴와 함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13일 국내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장 대비 2.17% 내린 5만4천100원을 기록했다.
1.27% 내리며 시작한 주가는 장중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이날 최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4.52% 내린 19만4천300원을 기록했다.
역시 개장과 함께 0.25% 내리기 시작해 장중 낙폭이 계속 커졌다.
한미반도체[042700]도 약세를 이어간 끝에 5.31% 하락한 10만6천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테크윙[089030](-8.55%),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5.40%) 와이씨[232140](-4.03%), 디아이[003160](-2.66%), 이오테크닉스[039030](-2.41%), DB하이텍[000990](-3.31%) 등 반도체 생산 및 소부장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6천건을 기록, 시장 예상치인 16만건을 크게 상회하는 등 뜨거운 경기가 확인되자 금리인하 전망이 크게 후퇴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3.00%), AMD(-4.76%)를 비롯한 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2% 급락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소수 우방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를 상대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술 업계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16일 예정된 TSMC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입된 경계심도 이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하락과 함께 TSMC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반도체주가 하락했다"며 "지난주 상승을 주도한 대형주 중심 업종에서 단기 급등에 이은 차익실현 매물도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