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관광업계가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수학여행단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다.
1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28만3천581명이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찾았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27만3천146명을 넘어선 수치다.
최근 3년간 제주를 찾는 수행여행단은 2022년 871개교·12만9천306명, 2023년 1천495개교·27만7천44명, 2024년 1천478개교·28만3천58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는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펼친 시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전국 최초로 도입된 '제주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는 지난해만 959개교·17만4천여 명이 이용했을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안심수학여행서비스는 수학여행단이 제주를 찾기 전 숙박시설과 음식점, 체험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요청하면 점검 후 그 결과를 해당 학교에 알려주는 제도다.
관광업계는 올해도 지자체 함께 적극적인 수학여행단 유치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를 타개할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먼저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수학여행 안전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수학여행단 안전요원 고용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학교별로 연 1회 신청할 수 있으며, 학생 수에 따라 4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제주도는 제주로 수학여행온 학교를 대상으로 차량 임차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 중으로, 각 학교는 이 두 가지 지원사업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도교육청과 수학여행 학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16개 시도 소속 학교를 대상으로 제주로 수학여행을 올 수 있도록 공동 홍보에 나선다.
두 기관은 한강 작가의 제주 4·3을 소재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관련한 수학여행 체험프로그램도 발굴할 방침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천187만6천303명으로, 전년 1천268만1천999명보다 6.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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