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지역 대학들이 오는 3월 개학을 앞두고 의대 증원에 따른 교원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해 9월 12일과 10월 14일 두차례에 걸쳐 의과대학 교수 채용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1차 4명, 2차 40명이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채용 합격자는 오는 15일 발표되며, 신원·학력 조회 등을 거쳐 3월 1일 정식 임용된다.
부산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대학별로 의대생 정원을 배정함에 따라 교원을 임용할 필요성을 느껴 추가로 채용을 진행한 것"이라며 "전임교수 지원자 중에는 외부에서 영입되거나, 현재 기금 교수인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기준 부산대 의대 교원은 전임교원 154명, 기금교수 170명으로 모두 324명이다.
한편 부산대를 비롯한 전국 지역 국립대는 의대 정원 증원에 대비해 부족한 교원을 확충하고 있다.
의대생 정원 증원 폭이 가장 높은 충북대의 경우 지난해 10월 의대 교수 35명을 모집한 결과 27명을 선발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사립대의 경우 정원이 늘어난 것에 비해 교원 인력이 확충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사립대 의대의 경우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와 비교해 규모나 시설 면이 열악해 교원을 충원하기 쉽지 않다.
이에 채용을 이미 진행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교원을 구하지 못한 대학도 있다.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지원자가 아예 없어 한명도 채용하지 못했다"며 "다른 지방 사립대의 경우 교원 확보는커녕 당장 남은 한두 달 내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전전긍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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