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재집행 긴장감 속 탄핵찬반 집회…라이더들 관저앞 시위

연합뉴스 2025-01-13 13:00:08

라이더유니온, 오토바이 몰고 탄핵 촉구 "민주주의 배달"…양측 밤샘 집회

배달라이더 전국대행진 출발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김현수 이율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3일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긴장감 속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한남동 일신빌딩 앞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이 오토바이 7대를 몰고 도착했다.

배달 노동자 약 20명은 '신속탄핵, 안전배달', '유상보험, 안전운임'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민생 파탄으로 배달 라이더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시민들이 주문한 민주주의를 배달받아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 곳곳에서 기자회견과 행진을 한 뒤 오는 18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매주 여는 탄핵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약 10명과 시민단체 '촛불행동' 약 50명도 각각 일신홀 앞과 볼보빌딩 앞에서 며칠째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오후 2시께부터 금속노련을 중심으로 한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촛불행동 집회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거리에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신자유연대 등 탄핵 반대 단체들의 철야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오전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천500명이 모여 태극기, 성조기, 경광봉을 흔들며 '탄핵 무효' 등을 외치고 있다.

한편 참여연대, 내부제보실천운동 등 단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3 비상계엄 사태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공익제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참여연대 등 21개 단체는 이날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을 출범하고 탄핵 촉구 활동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남동 관저 인근서 열리고 있는 탄핵 반대 집회 현장

2yulri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