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박해수 주연 연극 '벚꽃동산' 3월 부산서 공연

연합뉴스 2025-01-13 12:00:23

연극 벚꽃동산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연출하고, 전도연, 박해수 등 최고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벚꽃동산'이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 벚꽃동산은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작 '벚꽃동산'이 고전의 틀을 깨고 우리의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한 작품이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은 영국 내셔널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최고 무대를 오가며 작품을 올리고 있는 연출가다.

특히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그리고 영화 나의 딸(더 도터) 등의 작품을 통해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왔다.

이번 부산 공연에는 공연, 영화, 드라마 등 장르 구애 없이 활약하는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 최고 연기력을 갖춘 10명의 배우가 사흘간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연극 벚꽃동산 이야기는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전도연)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녀가 마주한 서울은 자신의 기억과 아주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다. 떠들썩한 사회 분위기, 자유롭고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무엇보다 그녀의 가족들이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현대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모든 배우에게는 원작 캐릭터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이름이 부여되었다.

부산문화회관 측은 "다시는 볼 수 없을 빈틈없는 조합의 배우들은 우리가 그동안 고전으로 만났던 벚꽃동산의 인물과는 이름도, 직업도 다른 그야말로 지금 한국 사회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을 그려내며 가장 새롭지만, 가장 마음에 와닿는 벚꽃동산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