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채권자협의회 구성, 공동 대응 나서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지역 건설업체인 제일건설의 부도로 협력업체 100여곳에서 2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부도 처리된 제일건설 협력업체들은 최근 제일건설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주 열린 부도 피해 협력업체 첫 모임에는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채권단협의회 대표로 유승혁 승일종합건재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채권단협의회는 제일건설 부도로 피해 업체가 현재까지 100여개 정도며, 그 피해 금액은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골조업체, 건설 협력업체, 용역업체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협의회는 자체적으로 정확한 피해 업체와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제일건설과 금융권에 피해 규모, 부도 원인, 피해 구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채권단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부도는 자금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건설공사를 진행한 제일건설의 잘못이 크지만, 금융권의 무리한 개입과 자금 회수 등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과 피해 최소화는 물론 자세한 부도 원인 규명 등에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