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경호본부장, 경찰 3차 출석요구 불응…체포영장 방침

연합뉴스 2025-01-13 12:00:20

전 경호처장은 3차 출석…"수사 성실히 임하겠다"

경찰, 경호처 경호본부장 3차 소환 통보…불응 시 체포영장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최윤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13일 경찰의 3번째 소환 통보에도 불출석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 본부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또다시 응하지 않았다.

특별수사단은 이 본부장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대표적인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힌다.

박종준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도 앞서 출석 요구에 3차례 불응해 경찰이 신병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 경찰 3차 출석

반면 경호처 내 온건파로 꼽혔던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지난 10∼11일 두차례 경찰 조사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52분께 국가수사본부에 다시 출석했다.

박 전 처장은 조사에 들어가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온건파로 꼽히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지난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현재까지 경찰 출석에 응한 경호처 간부는 이들 두 명이다.

박 전 처장과 이진하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서 강경파인 김성훈 차장이 2차 체포영장 집행에서 무기 사용 등 강경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d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