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스베이거스 '핫플' 만든 LG전자…B2B 사업 본격화

연합뉴스 2025-01-13 12:00:19

복합문화공간 '아토믹 골프'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설치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스마트 라이프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 중인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과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토믹 골프'에 설치된 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9일(현지시간) 오후 방문한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아토믹 골프'는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콘텐츠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 문을 연 아토믹 골프는 실외 골프연습장에 스포츠 바(Bar), 펍(Pub), VIP 라운지 등을 결합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지상 4층 규모로 실외 골프연습장 면적만 축구장 4개 크기인 약 2만8천㎡에 달한다.

LG전자는 이곳에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를 포함해 실내용·실외용 LED 사이니지 등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간과 용도에 따라 주차장, 로비, VIP룸, 개별 골프 타석 등 곳곳에 설치했다.

이동민 LG전자 미국법인 호스피탈리티 사업팀 팀장은 "공을 칠 때 햇볕이 비춰도 문제가 없도록 최적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며 "또 공간별 디스플레이를 고객에게 제안하고 이에 따라 커스터마이징(맞춤형) 디자인을 했다"고 말했다.

건물 로비에 들어서자 한층 벽면을 가득 채운 가로 11.5m, 세로 3.5m 규모의 초대형 LG전자 LED 사이니지 월이 눈길을 끌었다. 로비에 마련된 소파에 앉아 음료와 함께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이어 4층 VIP룸으로 올라가자 136인치 크기의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를 만날 수 있었다.

마침 미식축구 경기가 나오고 있었는데 스포츠 경기의 속도감과 선수의 표정 변화까지 섬세하게 표현돼 경기장과 같은 현장감이 느껴졌다.

'아토믹 골프'에 설치된 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이날 매장 1층부터 4층까지 독립된 총 103개의 골프 타격 존에는 게임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각 타석 옆에는 다양한 게임 정보 확인이 가능한 49인치 'LG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돼 있다.

LG 디지털 사이니지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web)OS를 기반으로 ▲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밝은 화질 ▲ 사막으로 둘러싸인 라스베이거스의 환경에 적합한 내구성 ▲ 케이블 하나로 고해상도 영상을 전송 등을 지원하는 편의성을 갖췄다.

LG전자는 설치된 사이니지 수백 대를 실시간으로 관리해야 하는 공간적 특성도 고려했다.

이를 위해 AV 제어 소프트웨어 기업 '사비 컨트롤', 사이니지 설치 전문 기업 '심플리 커넥티드' 등과 협업해 최적의 관리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장 관리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매장 내 어디서든 LG 디지털 사이니지를 실시간으로 원격 제어,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성능과 편의성을 갖춘 사이니지 라인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공간별 맞춤 설루션을 통해 B2B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토믹 골프'에 설치된 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burn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