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 코스피 장중 2,500선 아래로…코스닥도 1%↓

연합뉴스 2025-01-13 12:00:12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증시 급락·환율 급등…투자심리 악화 영향

SK하이닉스 3%, 삼성전자 2% 약세…제약바이오株도 대부분 내려

코스피 약세 출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3일 장중 1% 넘게 내려 2,5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59포인트(1.02%) 내린 2,490.1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63포인트(0.30%) 내린 2,508.1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해 2,500선을 내주고 장중 2,488.36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말새 미국에서 12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예상보다 뜨거운 고용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에 달러와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500억원, 1천64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4천767억원의 매수 우위다.

SK하이닉스[000660](-3.05%), 삼성전자(-1.81%), 현대차[005380](-2.88%), 기아[000270](-1.42%), 셀트리온[068270](-1.13%), HD현대중공업[329180](-2.07%)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0%)와 메리츠금융지주[138040](4.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76%) 등 일부 종목만 차별화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종이목재(1.85%), 제약(0.3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다. 특히 의료정밀기기(-2.43%), 건설(-1.90%), 전기전자(-1.68%)의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7포인트(0.94%) 내린 711.12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포인트(0.54%) 내린 713.98으로 시작해 장 초반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 반전해 1%에 가까운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442억원, 12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5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2.91%), HLB[028300](-2.99%), 리가켐바이오[141080](-2.72%), 펩트론[087010](-2.57%), 에스티팜[237690](-3.12%) 등 제약바이오주의 낙폭이 눈에 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뒀지만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라는 악재를 더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다.

테크윙[089030](-6.16%), 신성델타테크[065350](-3.21%), 루닛[328130](-2.11%), 에코프로[086520](-1.12%), 리노공업[058470](-0.85%) 등도 하락 중이다.

휴젤[145020](2.31%), 엔켐[348370](2.06%), 실리콘투[257720](1.41%), 에스엠[041510](3.7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87%) 등은 상승세다.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