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특검법서 내란선동 수사 빼자는 건 생떼"

연합뉴스 2025-01-13 12:00:10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 제시하면 협의…마냥 기다리지 않겠다"

정책조정회의서 발언하는 박찬대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3일 '내란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에 대해 "국민의힘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안을 제시한다면 협의하겠지만, 마냥 기다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원내 야당 모두가 공동으로 발의한 내란 특검법에 국민의힘만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 6당은 '특검 후보자 제삼자 추천' 방식을 담은 내란 특검법을 발의했으며 늦어도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그동안 야당의 특검 후보자 추천이 위헌이라며 제삼자가 추천해야 한다고 하더니, 이제 제삼자 추천안을 발의하니 또 억지를 부리며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심지어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의 일에 한해 수사를 해야 한다거나 내란 동조·선동과 관련한 수사는 빼자는 구차한 주장을 한다.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도대체 뭘 수사하자는 말인가"라며 "이는 어떻게든 내란 수사를 방해하겠다는 생떼"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국민이 납득할 특검법을 제시하거나 야 6당이 공동 발의한 특검법에 찬성해야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도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달라는 입장을 냈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렇다면 왜 여야 합의가 확인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은 하지 않고 있으며, 상설특검 추천은 아직도 의뢰하지 않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경호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는 왜 계속 방관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란수괴를 신속하게 체포해야 한다. 방해하는 자는 누구든 현행범으로 체포해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