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고령·요양병원 비율 높아…"개인위생 철저"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항생제 내성균의 일종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검사 건수와 양성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CRE 검사 건수와 양성률은 2021년 504건에 90.9%(458건), 2022년 1천116건에 91.8%(1천25건), 2023년 1천715건에 92.3%(1천583건), 지난해 2천836건에 95.3%(2천703건)로 집계됐다.
지난해 검사 의뢰된 2천836건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 인구가 75.4%(2천137건)를 차지했다.
검사 의뢰 장소 또한 73.4%(2천82건)가 요양병원으로 확인돼 공중 보건에 큰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최소 한 가지 이상 내성인 장내 세균목의 균종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환자 또는 병원체 보유자와 직·간접 접촉이나 오염된 기구·물품·환경 등을 통해 전파된다.
요로 감염을 비롯해 위장관염, 폐렴,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카바페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CRE 감염증 환자는 다른 항생제에도 내성을 지니는 경우가 많아 기존 항생제를 이용한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현정 감염병연구부장은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무엇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와 더불어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o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