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온정의 손길…강원 사랑의 온도탑 74도 그쳐

연합뉴스 2025-01-13 11:00:09

지난해보다 14도 낮아…설 명절 취약계층 지원에도 '빨간불'

기부금 (PG)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지역에서 매년 이웃돕기를 위해 펼쳐지는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가 70도대에 머물며 추운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었다.

13일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강원사랑의열매)에 따르면 희망2025나눔캠페인 시작 40일 차인 지난 10일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74도에 그쳤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85억3천만원으로 지난 10일까지 모인 기부금은 총 63억1천22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88도(모금액 75억6천670여만원)와 비교해 14도의 온도 차가 난다.

비상계엄 등 혼란스러운 시국 상황에 나눔의 손길도 얼어붙으면서 예년보다 빠른 설 명절을 앞두고 도내 취약계층 지원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강원사랑의열매는 매년 명절을 맞이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지원금과 떡국·쌀·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모금액 감소로 지원사업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강원사랑의열매는 설 명절 소외된 이웃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성금과 성품 접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성금 접수는 계좌(농협 203-01-448497, 강원공동모금회)로 가능하며, 성품 접수는 각 시군을 통해서 하면 된다.

유계식 회장은 "명절을 앞두고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홀로 견디는 소외된 이웃들이 많다"며 "도민들의 온정을 모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명절의 기쁨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사랑의열매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62일간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tae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