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견제' 쿼드 외교장관회의 트럼프 취임 맞춰 21일 美개최 조율

연합뉴스 2025-01-13 10:00:18

"트럼프 2기 행정부서도 미국의 인도·태평양 관여 메시지"

지난해 7월 도쿄서 공동기자회견 개최 중인 '쿼드' 회원국 외교장관들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직후인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여는 방향으로 회원국이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이튿날인 21일 워싱턴DC에서 회의를 개최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4개국 협력을 유지·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한다.

미국에서는 국무장관으로 취임 예정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일본에서는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각각 회의에 참석 예정이다.

쿼드 외교장관들은 올해 쿼드 정상회의 개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직후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여를 계속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재임 동안 중국 견제 성격을 띤 안보협의체인 쿼드를 강화하고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설립을 주도하는 등 아시아에서 미국 동맹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와야 외무상은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와야 외무상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관료와 면담을 추진해 미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의도 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