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 FA컵 32강서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격돌

연합뉴스 2025-01-13 10:00:17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2부 블랙번과 16강행 티켓 경쟁

맨유, 감독대행이었던 판니스텔로이 지휘 레스터와 대결

탬워스와 경기하는 손흥민(오른쪽)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5부리그 팀과 연장전까지 치르는 졸전 끝에 힘겹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 오른 토트넘 홋스퍼가 애스턴 빌라와 16강 진출을 놓고 싸운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이뤄진 2024-2025 FA컵 4라운드(32강) 대진 추첨 결과,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인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를 갖게 됐다.

4라운드는 2월 8일을 낀 주말에 열릴 예정으로, 날짜와 킥오프 시간은 추후 확정된다.

토트넘은 12일 열린 대회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부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소속 탬워스와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3골을 터트려 3-0으로 겨우 이겼다.

탬워스는 샌드위치 업체 사장, 벽돌 기술자, 금융 상담사, 아카데미 코치 등 본업이 따로 있는 '파트 타임'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탬워스의 자책골로 앞서 나가자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교체 선수 명단에 들어있다가 연장전에 들어가며 투입됐고, 1-0으로 앞선 연장 후반 2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 골을 도와 올 시즌 공식전 7호 도움(7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애스턴 빌라는 11일 안방에서 EPL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와 FA컵에서 맞붙는 것은 2017년 1월에 열린 2016-2017시즌 3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와 손흥민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EPL에서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만나 토트넘이 4-1로 역전승했고, 손흥민이 동점골을 도운 바 있다.

탬워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오른쪽)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활약하는 EPL 울버햄프턴은 챔피언십(2부) 소속의 블랙번 로버스와 원정 경기로 16강행을 노린다.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는 같은 2부 팀인 카디프 시티와 32강에서 만난다.

백승호가 뛰는 리그원(3부)의 버밍엄 시티는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비수 김지수가 풀타임 뛴 EPL 팀 브렌트퍼드를 1-0으로 누르는 이변을 일으킨 2부 최하위 플리머스 아가일은 EPL 선두 리버풀과 16강행을 놓고 겨룬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지휘하는 레스터 시티와 32강에서 맞닥뜨렸다.

EPL 팀 간 대결인 데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지난해 11월 레스터 사령탑에 부임하기 전 맨유의 코치와 감독대행을 맡았던 터라 더욱 관심을 끌게 된 대진이다.

EPL 팀 첼시-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에버턴-본머스도 일찌감치 32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hosu1@yna.co.kr